백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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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백은선 - 무해한 사랑의 시뽀삐 책장 2023. 7. 14. 20:06
아무 대가 없이 사랑해 줄수는 없어요? 시집에 감도는 분위기는 슬픔에서 절망까지 생생하게 드러나 굉장히 어둡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거침없이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첨언 없이 들리는 그대로 들어주는 이들도 있다. 무엇이 나쁘고 가능한지 따지지 않고 상대의 소망과 믿음이 그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명해서 너무나도 무해하다. 조건과 필요에 의한 관계가 당연한 세상에서 쉽게 볼 수 없기에 용기와 의지까지 느껴진다. 누군가는 이 강인한 다정함에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 부디 그러하길 바라본다. 밑줄들 영혼은 어디 있을까? 너의 배꼽 그치, 우린 질문으로 시작해야지 -시인의 말 출발하는 곳이 시작점이다 그곳이 어디든 -p.20 빛나는 것은 전부 두 손 안에 있는데 어째서 자꾸만 숨기고..